현미를 깎아 백미를 만들때 떨어져 나오는 쌀겨. 대부분은 버려지는 쌀겨는 볶으면 고소하고 단 맛이 돌아 요리 등에도 폭넓게 사용된다. 쌀겨의 영양과 활용법에 대해 살펴봤다.
쌀겨는 쌀 종피와 배아 부분이다. 현미를 정미하면 쌀을 단시간에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깎아 버리는 쌀겨에는 중요한 영양분이 있고도 함께 제거되어 버린다. 쌀겨에는 피부와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해 주는 비타민 B와 항산화 작용을 가진 비타민E, 몸의 독소를 배출하는 피틴산을 비롯해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철분과 식이섬유도 함유되어 있다.
또 피부 미용 재료로 쌀겨가 TV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어 큰 화제가 됐다. 당시 프로그램에서는 요구르트에 쌀겨를 섞어 피부에 바르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소개 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 쌀겨를 젖산 발효시킨 쌀겨층에는 유산균이 포함되어 있어 여름철 배탈이 났을때 편안하게 해준다.
쌀겨를 이용한 대표적인 요리로 쌀겨 절임을 소개했지만, 쌀겨 절임의 독특한 풍미는 비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음식으로 꼽히기도 한다.
보다 대중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생 쌀겨를 볶는 방법을 추천한다. 생 쌀겨를 볶아주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살아난다. 이것을 밀기울이라고 한다. 밀기울은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검은깨와 콩가루를 섞어주면 다양한 요리에 활용이 가능하고 간식으로 먹어도 좋다.
밀기울을 맛있게 먹는 법을 찾아봤다.
먼저 뜨거운 우유에 이리 밀기울을 넣어보자. 우유를 못먹는다면 두유도 좋다. 따뜻하게 데운 우유나 두유에 밀기울 1 작은술~ 2 작은술과 검정깨, 소금을 넣은 밀기울 식혜를 만들 수 있다. 은은한 단맛으로 인해 부담없이 간식으로 딱이다.
요구르트와 섞어 먹는 방법도 간편하고 좋다. 밀기울은 살짝 식감이 있지만, 요구르트에 섞으면 그 식감이 부드러워져 먹기 쉬워진다. 말린 과일과 견과류를 토핑으로 첨가해도 좋다.
또 글루텐에 민감하거나 튀김을 보다 바삭 바삭하게 하고 싶을 때 쌀가루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때 쌀가루 대신 밀기울을 사용해도 잘 어울린다.
쌀겨는 정미한 직후부터 점점 산화가 진행된다. 가능한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 먹는 것이 좋고, 상온 저장의 경우 여름에는 2~3 일, 겨울에는 1주일 이내에 먹어야 한다. 즉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또는 냉동 저장한다. 냉장의 경우 2주, 냉동의 경우 2~3 개월 저장이 가능하다.
황종준 기자 poca@kakaofar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