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씨앗에는 봄과 가을 파종용으로 나뉜다. 달콤한 맛이 나는 시금치를 재배하고자 한다면 추위에 강한 가을 파종용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적당하다.

시금치는 추위에 강한 채소이지만, 발아는 15~20℃ 온도가 필요하다. 파종 후 비닐 등의 방한 재료를 활용해 터널을 만들어 발아 최적의 온도를 맞춰준다. 또 기온이 낮으면 그만큼 성장이 느려지기 때문에 발아 후 기온이 떨어지는 것에 대비해 키운 것이 좋다.

파종 후 1개월 반~2개월이면 주식이 충분히 자란다. 수확 전 10일~2 주 정도 방한 자재를 분리해 약 5℃ 이하의 추위에 노출시키면 잎이 줄어들고 두껍게 돼 식감이 살아난다.

화분과 노지에서 재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화분 재배시 기본도구 외에, 시금치 씨앗(가을 파종 용)과 화분용 터널기둥, 방한 자재를 준비한다. 깊이 20cm 정도의 화분을 준비한다. 화분 바닥에 작은 돌을 깔고 가장자리에서 3cm 정도 아래까지 채소용 배양토를 넣는다.

토양의 표면을 깨끗히 만들어 주고 지주와 판자 등을 토양에 넣고 깊이 1cm 장작 홈을 만든다. 2 열 이상 뿌릴때는 간격을 20cm 정도둔다. 파종 간격은 약 1cm가 적당하다. 흙을 씌워되면 흙과 씨앗이 밀착되도록 손바닥으로 누른다. 물 뿌리개로 충분히 관수하면 파종이 완료된다.

화분용 터널을 만들기 위해 기둥을 세우고 방한 자재를 씌운다.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가장자리는 끈이나 클립 등으로 안전하게 마무리 해준다. 본잎이 1-2 장 나오면 3~4cm 간격이 되도록 주식을 뽑아준다. 남긴 주식이 넘어지지 않도록 가볍게 흙으로 덮어 고정시킨다.
 

파종후 1개월을 초과할 경우 추가로 비료를 준다. 고체 또는 액체타입 모두 괜찮지만, 반드시 야채 용을 사용한다. 살포 양과 횟수는 제품 패키지를 확인하면 된다. 주식이 충분한 크기로 성장하고 수확이 가까워지면 방한 자재를 제거한다. 5℃ 이하의 추운 날씨라면 10일~2주에 맞춰 수확한다.

시금지 노지재배는 기본도구 외에 시금치씨앗(가을용 품종), 투박한 무명이나 비닐 등의 방한 자재, 터널용 지주를 준비한다.

재배하는 장소 전체에 석회를 뿌려 준다. 석회질은 뽕나무를 갈아 만든것이 적당한데, 흙의 산도가 pH6.5~7.0이 되도록 조정한다. 또 퇴비 비료를 뿌리고 경작에 필요한 영양분 등을 보충한다. 토양 만들기는 파종 1~2 주일 전까지 마무리한다.

밭은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울퉁불퉁 요철이 있는 밭에는 발아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기둥이나 판 등을 토양에 넣고 깊이 1cm 장작 홈을 만들어 준다. 2열 이상 뿌릴때는 30cm 정도 둔다. 파종 간격은 약 1cm. 흙을 뿌리듯 덮어주고 씨앗이 밀착되도록 손바닥으로 누른다. 물 뿌리개로 충분히 관수하면 파종이 완료된다.

파종 후 묘의 양쪽에 터널용 지주를 아치처럼 설치한 뒤 방한 자재를 씌운다. 자재의 끝을 땅에 단단히 박아 추위가 스며들지 않도록한다. 본 잎이 1-2 장 나오면 3~4cm 간격이되도록 주식을 뽑는다. 남은 주식이 넘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잎의 높이가 7~8cm이 무렵을 기준으로 추가로 비료를 준다. 고체와 액체 타입은 상관없지만 반드시 야채용을 사용하고 패키지 설명서에 적히 양을 정확히 살포한다. 주식이 충분한 크기로 성장하고 수확이 가까워지면 방한 자재를 분리해 추위에 노출시켜 준다. 5 ℃ 이하의 저온에서 10일~2 주 동안 노출 후 수확한다.

시금치는 곰팡이에 의한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잎에 반점같은 변색이 발견되면 질병 가능성이 있으므로 빨리 해당 주식을 빼내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진딧물이나 하스몬요토우 등 나방유충이 붙을 수 있다. 진딧물은 바이러스를 매개하여, 시금치 모자이크병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방충 네트를 씌워주면 된다.

황종준 기자 poca@kakaofar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