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 무더위에 땀을 흠뻑 흘린뒤라면 시원한 수박 한조각이며 갈증도 가시고 더위도 식혀주니 일석이조다. 최근에는 미니수박부터 망고수박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게 등장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수박은 겉으로 봐서는 좋은 수박인지 알 수가 없다. 이에 수박재배 농부로부터 좋은 수박 고르는 요령을 들어봤다.
부산에서 자동차 정비공장에 다니던 백호진 씨. 학교 졸업 후 곧장 자동차 정비소에 입사해 6년간 일하면서 단골 손님까지 생길 정도로 노련한 자동차 정비 전문가였다. 하지만 매일 이어지는 고된 노동력과 자기시간 조차 없었던 도심에서의 생활에 염증이 나 결국 고향인 경남 함안으로 돌아왔다.
"처음에 고향에 돌아왔을때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1년 정도 쉬고나니 땅이 보이고 자연이 보이더군요. 농사를 짓기로 결심하고 여러 방면으로 알아본 끝에 수박을 재배하기로 한것이 어느새 4년째 입니다. 일반 수박부터 미니 수박까지 다양하게 재배해 일년 내내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직판하니 중간에 낭비되는 유통비도 절감할 수 있으니 수익도 좋습니다."
자동차 전문가에서 수박 전문가로 변신한 백호진 씨에게 맛있는 수박 고르는 요령을 물었다.
"우선, 수박을 고를때 대부분 사람들은 수박 표면을 두드립니다. 그런데 어떤 소리가 맛있는 신호 인지도 모릅니다. 예전에는 수박내부가 비어있는 불량 수박이 있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해마다 품종 개량이 진행되고 불량 수박이 생산되지 않습니다"
수박을 두드려 소리를 듣고는 속이 꽉찼다고 느끼는 수박 판별법은 현재 출하되는 수박으로는 식별되지 않는 다는 것이 백 대표의 설명이다.
"가능한한 큰 수박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크면 맛이 들지 않았을까 걱정되지만 수박은 크기가 커지는 것이 맛도 좋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최근의 수박은 점점 품종 개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품질도 그렇지만 당도도 오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존 수박의 당도는 10 브릭스 안팎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12브릭스 정도의 수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 수박을 잘 고르는 법은 수박 껍질에 힌트가 있다고 백 대표는 전했다.
"수박 껍질은 짙은 녹색입니다. 거기에 검은 줄무늬가 들쭉날쭉 되어 있지요? 녹색과 검정색에 가까운 줄 무늬의 대비가 뚜렷하면 할수록 달콤합니다. 껍질 색상만으로 판단이 되는지 의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수박은 적당히 양분을 흡수하면 조직이 제대로 나옵니다. 조직이 제대로 나오면 펴면의 녹색과 검은 톱니 모양의 줄무늬 대비가 더 명확해 집니다. 즉 속이 제대로 찬, 수박일수록 식감도 좋고 당도도 올라갑니다."
또 백 대표는 신선한 수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선한 수박을 고르는 방법은 덩굴에 붙어 있던 수박의 꼭대기를 확인하면 됩니다. 수박 덩굴 부분이 깨끗한 녹색을하고 있으면 신선하다는 증거입니다. 꼭지가 말라있지 않고 초록색이 선명하면 신선한 수박입니다."